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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 13:30
삼성물산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동맹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해 그린 에너지 부문 선두 주자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건설 역량에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가하면서 ‘토탈 에너지 설루션’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선두 주자
삼성물산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선두 주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암모니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작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단순 태양광 패널 설치 수준을 넘어 설계와 조달, 시공,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역량을 입증했다. 지금은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이 발전 시설은 축구장 1400개 크기 부지에 발전 용량은 875㎿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완공 시 약 1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전력 시설이 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그린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정부 투자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린 암모니아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국부펀드(PIF) 등과 그린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연간 20만t 규모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전문 업체와 협력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 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美·日 손잡고 루마니아 SMR 진출
삼성물산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 모듈 원전(SMR) 상용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MR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글로벌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마니아 SMR 건설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을 포함한 미국, 일본, UAE 등 세계 각국의 여섯 업체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오는 2029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SMR 사업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이 프로젝트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동맹도 구축하고 있다. SMR 사업과 관련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는 지분 투자 외에 기술 협력, 인력 교류도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가 진행 중인 미국 아이다호 SMR 건설 프로젝트에 사전 시공 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인력 파견과 역량 공유 등 구체적인 협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그린 수소·암모니아 분야 역시 사업 개발과 생산, 운송·저장, 운용에 이르는 전 단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다수의 글로벌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확보했으며 에너지 저장 시설 설계 전문 자회사 웨소(Whessoe)의 역량을 결합해 액화수소 저장과 재(再)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린 수소의 안정적인 운송과 저장을 위해 일본 지요다화공건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요다화공은 수소를 유기용매에 녹여 액화 보관하는 방법으로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또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확보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전문 기업과 사업 동맹을 구축해 가고 있으며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과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청정에너지 사업 경험에 차별화된 신기술을 더해 신재생에너지와 청정 수소, SM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린 에너지 관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해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real_estate/2023/09/25/XLJMOTYLNBGJNHHERDFBDSDD4I/